모험

바닷속 생명

수영은 바다에서 즐길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즐거움이지만 다이빙도 완전히 다른 종류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활동이죠. 바다 표면 아래를 탐험하면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 존재하는 평화롭고 고요한 세계에 경외심을 느끼게 됩니다. 물론 바다 속 깊이 들어가려면 스쿠버 강사의 전문적인 지도가 필요하지만 얕은 물 속은 스노클과 고글만 있으면 어쩌면 생각하신 것보다 더 많은 곳을 자유롭게 탐험할 수 있습니다.

다이빙은 혼자 즐길 수 있는 훌륭한 여행 경험입니다. 미지의 영역을 헤엄치며 만나는 기대감, 흥분감과 함께 원초적인 감각인 호기심을 채워주죠. 아무리 많이 바닷속을 들여다봤어도 그 속에 뭐가 있는지 확신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광활한 바다의 끝자락을 따라 몇 시간씩 경관을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물속 경치를 감상하고 시간이 흐르지 않는 느긋한 바다 속을 마음껏 헤매보세요. 

카리브해나 유카탄 반도 같은 인기 여행지에서는 이미 충분히 많은 사람들이 검증한 다이빙 장소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개척되지 않은 여행지(그리고 얕은 물에서 즐기는 수영)를 찾는 여행자에게는 바닷속 화려한 보물로 인기 있는 곳입니다. 하지만 좀 더 멀리 떠난다면 새로운 탐험의 세계를 만날 수 있죠.

Orlebar Brown | Whale shark

SALSALIS.COM.AU에서 만나는 고래상어

약 700개의 섬으로 구성된 필리핀에서는 거북이와 열대어가 얕은 산호 정원 사이를 헤엄치고 더 깊은 해저에는 거의 12척의 일본 난파선이 쓰러져 있는 자연 그대로의 코론섬을 포함해 다양한 다이빙 기회를 찾을 수 있습니다. 태평양의 다른 한 쪽에는 찰스 다윈의 초기 과학적 발견에 영감을 준 것으로 유명한 핀치와 이구아나, 거북이가 노니는 풍부한 육지 경관을 자랑하는 갈라파고스 섬이 있습니다. 물론 파도치는 바다 아래를 들여다보면 여전히 매력적인 바다속 생명체를 만날 수 있습니다. 용감한 다이버만이 플로레아나섬 인근 화산이 가라앉으며 형성된 데빌스 크라운에서 수영을 즐길 수 있습니다. 강렬한 바위의 모습과 곰치, 화려한 컬러의 물고기를 직접 목격할 절호의 기회죠. 

아직도 용기가 넘쳐나는 다이버라면 차가운 물속 다이빙에 도전해보세요. 열대 기후에서 즐기던 다이빙 경험에 신선함을 더하고 한층 다채로운 바다속 야생 동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유럽에 남은 얼마 안되는 마지막 국경 지대이자 얼음으로 둘러싸인 노르웨이의 스발바르 제도는 훌륭한 선택지입니다. 툰드라와 산악 지형을 자랑하는 스피츠베르겐에서 건식 잠수복을 입고 펭귄과 물개, 화려한 불가사이 사이를 헤엄치세요.

Orlebar Brown | Ningaloo Reef

SALSALIS.COM.AU에서 만나는 닝갈루리프

지금까지 전 세계 수많은 장소에서 다이빙을 해봤지만 가장 환상적이었던 다이빙 장소는 호주 서부의 닝갈루리프였습니다. 호주의 산호초 지역 중 가장 방문자가 적고, 고립되어 청정한 상태를 유지하는 이곳은 인구가 적은 북서 해안가를 따라 이어져 있습니다. 동쪽에 위치한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와 달리 닝갈루는 “둘레”초로 이루어져 해변 인근에 일종의 테두리를 만듭니다. 그래서 보트 없이도 쉽고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스노클링 초보자에게 완벽한 장소죠. 

이 탐험을 즐길 때 제가 머무는 장소는 케이프 레인지 국립 공원의 사구를 따라 이어진 글램핑 부지인 살 살리스입니다. 허리케인 램프가 설치된 야외 부속 건물 옆에 여러 개의 텐트가 들어서 있는 곳입니다. 도착하면 푸른 빛의 하늘과 붉은 대지, 하얀 백사장의 화려한 조화가 여행자를 반겨줍니다. 새벽에 일어나 밖으로 나가면 떠오르는 태양이 푸르른 암초의 빛깔을 더욱 짙게 물들이고 사구를 가로질러 뛰어다니는 왈라비 떼를 볼 수 있습니다. 저녁에는 지는 태양이 모래를 핑크 빛으로, 얕은 물가를 강렬한 보랏빛 그림자로 물들입니다.

Orlebar Brown | Ningaloo with The Great Escape

닝갈루리프, 아름다운 도피처. GREATESCAPECRUISES.COM.AU의 TOURISM WA가 제공한 이미지

젖은 수트와 고글을 쓰고 혼자서 화려한 산호초와 비늘돔 떼 사이를 스노클링했습니다. 육지에서는 느긋하게 걸어다니지만 홈그라운드인 바다에서는 민첩하고 우아하게 수영을 즐기는 초록색 바다 거북이도 함께 했죠. 

혹등고래와 해안 너머 더 멀리 헤엄쳐가기 위해 다이빙 강사로도 도움을 준 해양 생물학자와 함께 현지 업체가 운영하는 보트를 대여했습니다. 바다 속에서 저는 불과 15m 떨어진 거리에서 어미고래와 새끼를 만났습니다. 고래가 소리 없이 움직일 때마다 이층 버스가 옆을 지나가는 것처럼 크기와 힘에 압도됐었죠.

Orlebar Brown | Coral on Ningaloo Reef

AUSTRALIASCORALCOAST.COM에서 만나는 닝갈루리프 산호

물 속에서는 다른 세계에 온 듯한 기분을 느낍니다. 물론 실제로 완전히 다른 세계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물은 지구 표면의 3분의 2 이상을 덮고 있는 우리 행성의 일부분입니다. 바다속 생명체와 함께 즐기는 다이빙은 자연의 아름다움이 육지에서도 계속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상기시키고 많은 사람들을 해양 환경 운동가로 만들어주죠. 

호주의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는 이미 기록적인 연속 폭염으로 인해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그결과 바다의 온도가 상승하고 산호 백화 현상이 일어나 화려했던 산호가 하얗게 변하고 소멸되기 시작했습니다. 당장 중요해 보이지 않을지라도 우리 후손들이 미래에도 아름다운 산호초를 감상하려면 우리 모두 앞장서서 이 놀라운 바다 정원을 보호해야 합니다.

 

데이비드 프라이어, 회원제 여행 클럽 PRIOR 설립자겸 CEO. PRIOR가 제공하는 맞춤형 여행 일정과 단 한번뿐인 경험, 여행, 이벤트, 파티를 경험하시려면 www.prior.club을 방문하세요.



Orlebar Brown

Orlebar Brown

Writer and expert